
『주민주권시대, 시민이온다』 저자 이원호 인터뷰
Q1. 책 제목을 『주민주권시대, 시민이 온다』로 정하셨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 ‘주민주권’이라는 말을 꺼내야 한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우리 국민은 두 번의 무혈혁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시켰습니다. 그러나 이번 내란을 통해서 우리의 민주주의가 바위처럼 견고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민주주의가 우리 삶 속으로 체화되고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방자치가 정말로 중요합니다. 지역에 사는 사람을 주민이라 부르고, 지역의 주인은 주민입니다. 주민이 실질적인 지역의 주인이 되는 실질적 지방자치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민주주의가 만개할 수 있습니다. 이제 주민주권의 지방정부를 세울 때가 되었습니다.
Q2. 이 책은 개인의 자서전이라기보다 한 시대에 대한 질문처럼 읽힙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가장 먼저 던지고 싶었던 질문은 무엇이었나요?
A. 내 자신이 변하는 만큼 우주가 바뀝니다. 내 자신, 내가 사는 동네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다 함께 잘 사는 마을로 바꿔야 합니다. 제게는 그곳이 구체적으로 남양주입니다. 주인으로 사는 시민이 되려면 나는 우리 동네에서 무엇을 하여야 하나라는 질문을 감히 드리고 싶었습니다.
Q3. Part 1에서는 정치인 이전의 삶, 특히 방황과 실패의 순간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 시간들이 지금의 가치관과 문제의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A. 모든 일에는 동전의 양면이 있습니다. ‘호사다마’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 모든 성공과 실패의 순간이 쌓여 지금의 제가 있습니다. 성공하면 성공하는 대로, 실패하면 실패하는 대로 그 안에서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려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제 도전은 죽는 그순간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 길의 끝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합니다.
Q4. 책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가 ‘시민’, ‘현장’, ‘공감’입니다. 저자님이 생각하는 ‘시민 중심 정치’란 무엇이며 기존 정치와는 무엇이 다르다고 보시나요?
A. 이재명대통령이 자주 쓰는 말씀이 있습니다. “정치란 결국 시민이 하는 것이다.” 김대중대통령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는 역사와 국민을 믿었다.”
우여곡절을 겪을 순 있으나 역사를 발전시켜 온 주체는 어느 뛰어난 영웅 혼자가 아니라 서민대중이었습니다. 역사 앞에 새로운 것이란 없습니다. “시민 중심 정치”란 원래 그들의 것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기존의 엘리트 정치로는 대전환의 시기를 헤쳐나갈 수 없습니다.
Q5. Part 2에서는 기후위기, AI 전환, 고령화, 지방소멸 등 복합 위기를 진단합니다. 이 위기들을 ‘도시’, 특히 지방정부의 역할이라는 관점에서 풀어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위기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전 세계가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러나 각각이 처한 상황과 처지는 천차만별입니다. 결국 자기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지역의 주민이 자기 지역의 상황에 맞게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지방정부가 중요합니다.
Q6. ‘도시는 행정이 아니라 시민이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문장이 인상적입니다. 실제로 시민이 정책 설계에 참여했을 때 도시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다고 보시나요?
A. 참여하는 사람이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도 혼자서 이 도시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뛰어난 지도자와 참여하는 시민이 힘을 합치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Q7. 이 책에는 재생에너지, AI, 교통, 다핵도시, 복지 등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담겨 있습니다. 정책을 제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지킨 원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정책은 정책을 위하여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를 위하여, 사람을 위하여 존재합니다. 주민을 주인으로 세우고 주민의 행복을 기준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해야 할 것입니다.
Q8. Part 4에서는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님이 생각하는 좋은 리더십은 ‘카리스마’나 ‘결단력’과는 조금 다른 결로 느껴집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원호식 리더십의 핵심 한 가지를 꼽는다면요?
A.. 소통과 공감입니다. 소통과 공감을 토대로 함께 결단한다면 오류와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Q9.
이 책은 특정 정치인만을 위한 책이라기보다 시민·청년·지역 활동가들에게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특히 어떤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으신가요?
A.. 이 책이 정답은 아닙니다. 저의 생각이고 제안이고 당신에게 드리는 질문이라고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함께 얘기하고 싶습니다. 학생 그리고 청년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Q10. 책의 마지막에서 “정치는 결국 시민이 하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책을 덮는 독자에게 딱 한 가지 행동이나 생각의 변화를 기대한다면 무엇일까요?
A.. “야 나도 한 번 해보자, 이원호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 쏘냐.”
